어둠의 저편
책을 한권 뗀다는 게 이토록 어려운 일이 되었던가? 만날 술만 먹고, 책을 멀리하다니.... 내 삶은 점점 현상에만 집중되고, 본질에서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닌가? 젠장... "밤의 거미 원숭이, 태옆 감는 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해변의 카프카, 상실의 시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의 핀볼, 중국행 슬로보트, 빵집 재습격,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렉싱턴의 유령" 그리고 어둠의 저편까지... 어쨌든 무라카미하루키의 소설을 읽다보면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물론, 뜬 구름 잡는 얘기이고 정답도 없는 이야기를 풀고 또 풀어서 독자가 지긋지긋해할 때까지 되풀이하는 경향이 있다. 묘사의 정점을 보여주는 그의 소설... 이 소설도 마찬가지이다. 각 시간대별로 인물들의 행동을 묘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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