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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당신의 가설이 세상을 바꾼다 /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 셀러 / 사도시마 요헤이 지음 당신의 가설이 세상을 바꾼다 국내도서 저자 : 사도시마 요헤이 / 이혜령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6.07.25상세보기 40쪽 '가설'이란 '정의'다 가설을 세우자고는 해도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사람은 '가설이 뭐지?', '어떻게 세우는 거지?' 의문이 생길지도 모르겟다. 그래서 가설을 세운다는 의미를 다른 말로 바꿔보도록 하겠다. 바로 '정의를 내린다'는 말이다. 나는 '가설을 세운다'는 것과 '정의를 내리고 시도해본다'는 것을 같은 뜻으로 받아들인다. 이 정도면 처음부터 싸우자는 이야기다. 작가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일단 '가설'은 절대 '정의'일 수 없다. 가설은 매우 불안정한 개념이고, 정의는 모든 불안정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결론적인 개념이다. 완전 반대되는 개념이라는 이야기.. 더보기
2월 독서 리스트 - 호밀밭의 파수꾼,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호밀밭의 파수꾼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세상의 위선과 허세, 가식과 아이러니를 시니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위트있는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읽는 내내 혼자 피식 피식 웃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버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작품이라던데, 한때 금서라는 점이 이해가 된다. 위선과 허세가 자랑이 되고, 평범함과 솔직함이 초라함이 되어버린 이시대의 기성세대에겐 이 작품이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에 관한 동정과 연민의 페이소스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주인공이 말도 안되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주장하고 있음을 분명히 알고있음에도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아Q정전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도 많이 비슷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친구가 한 놈 생각났다. .. 더보기
에디톨로지-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나는 김정운 교수를 좋아한다. 사실 조영남과 KBS엔가 나와서 클래식을 설명하는 사람으로 나왔을 때는 교수와 어울리지 않는 곱슬곱슬한 머리스타일과 막 던지는 말투 탓에 약간 경박하게 봤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책을 읽고나서 그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교수는 진중해야한다. 교수는 유식한 말을 많이 써야한다는 내 알량한 선입견이 그의 진가를 몰라보게 방해했던 것이다. 그는 박식하지만 고루하지 않고, 솔직하지만 거만하지 않다. 자기자랑은 곧잘하지만 허세스럽지도 않다. 인간적인 미가 느껴지는 몇 안되는 지식인이다. 그래서 그가 좋다. 인간 김정운은 어려운 심리학도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본인의 욕구에 대입해 설명한다. 그 중년의 외로움과 욕망을 이해한다. 내가 그렇게 변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더보기
앵무새 죽이기 리뷰- 차별과 관용에 관한 소설 "할머니! 똥을 눌 땐 오줌이 저절로 나오는데, 왜 오줌을 눌 땐 저절로 똥이 나오지 않는거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시는 한 여사님의 손주가 한 얘기이다. 어린 아이가 바라본 세상은 온통 의문투성이고, 어른이 되면서 잊고지냈던 그런 소소한 의문점들을 아이라는 순수한 매개체를 통해 듣게 되면 그 자체로 유머가 되기도 한다.순수한 시선은, 의도치 않은 웃음 코드와 사회 비판을 수반한다.특유의 위트와 풍자는 기성세대가 아닌 소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솔직한 심경에서 기인한 것이다.에서의 해학적 문체도 사춘기 소녀의 시점에서 기인한 것다.도 마찬가지이다.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굳이 비꼬려하지 않아도 꼬여있고,굳이 파헤치지 않아도 부조리의 온상이다.세태를 비판하려는 작품을 어른의 시선에서 썼다면 작품은 무.. 더보기
다시 독서를 시작해야겠다. 오늘 레미제라블을 보고 왔다. 영화평은 각설하고.... 생각해보니 그 유명한 레미제라블이라는 소설은 어린이명작동화로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 흔한 어린이명작동화를 두메산골 내 고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초등학교 때까지 단 한권의 책도 사본 적, 선물 받아본 적(물론 우리동네 모든 아이들이 다 그러했다. 논밭에 나가 일하시기 바쁜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의 독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이 없었으니 고작 읽은 책이라곤 학교 신발장으로 사용하던 나무선반에 꽂혀있던 초등학생을 위한 위인전 몇 질과 과학관련 도서들, 그리고 표지마저 너덜너덜해진 닳고 닳은 동화책들이 전부였다. 가끔 활자 자체가 그리워서 대학에 다니시던 삼촌이 사놓으셨던 세로로 문장이 인쇄된 세계 고전들을 읽긴 했었다. 아Q정전이라든지 달과 6펜.. 더보기
일본 소설 낙원 - 스즈키 코지/김난주 옮김/씨엔씨미디어 2주전에 빌린 책. 큐브릭과 낙원큐브릭은 황당무개하고 식상하고 상투적인 이야기들의 총합이라 뭐라 논하고 싶지도 않은 만화였고,낙원은 오늘에서야 겨우 다 읽었다.정말 겨우 겨우 다 읽었다."링"을 쓴 작가라길래 나름 흥미롭겠다 생각하고 읽었건만...곰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다가 재미없는 부분이 나오면 화살표 버튼으로 sikp해 넘겨보는 것처럼 그렇게 읽은 책이다.번역이 김난주라서 믿고 빌렸는데 김난주의 번역본 중에서 가장 문학성이 떨어지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일본소설 특유의 감성과 디테일, 문학적인 표현은 찾아보기 힘들다.판타지 소설을 표방하며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적인 작품을 써보려했던 것 같은데 그러한 스케일도 좀 황당무개하다.선사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온 시대를 어우르는 판타지를 써보고 싶어했던 것.. 더보기
눈 먼 자들의 도시 가장 두려운 건 결국, 어떤 상황에서건 생존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보다 나은 상태로의 생존-을 위해선 사람들은 비양심과 수치심, 거짓과 위선, 공갈과 위협을 서슴치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건 정치를 한다. 조직이 생기고 우두머리와 그 추종자들이 생기고 그와 대치하는 사상의 조직이 생긴다. 가끔은 내가 속해있는 대열에서 그 옳고 그름이 혼돈되기도 한다. 그래서 때론 자기 조직의 사상을 필요이상으로 피력하기도 한다. 그것으로부터 자신의 혼돈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오늘도 혼돈의 한가운데 서있다. 눈 뜬 자들도 눈 먼 자들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더보기
땅부터 인테리어까지 3억으로... 두 남자의 집 짓기 두터운 책은 잘도 읽혀내려간다. 단독목조주택에 대한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면서 다 읽을 때까지 부푼 꿈을 갖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나는 깨닫고야 말았다. 아 ㅅㅂ 난 3억이 없었지..... OTL 어쨌든 단독주택은 짓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든가, 단열이 안된다든가하는 편견들을 없애는데는 큰 도움이 된 책이었다. 이제부터 돈만 모으면 되는겨 3억따위......... ㅠㅜ 로또만이 살 길... 단독주택의 가장 큰 메리트는 아파트에선 느낄 수 없는 다락방의 정취이다.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단독주택의 가장 큰 메리트 아닐까? 아무리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어도 결국 가족간의 사적인 공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파트의 가장 큰 단점 중에 하나다. 방문 하나만 열면 결국 모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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