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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m

영화 커피와 담배 누군가가 길들여놓은 티스푼하나의 커피와 SALEM 한개피... 이 영화는 그냥 보면 그 맛이 살 것 같지 않았다. 낯선 영화가 주는 생경함을 느껴보고 싶었다. 물론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정서와 어색함이 이 영화를 가득채우고 있지만 그것들은 익숙한 영화들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재미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고 지루한 대사들이 계속될 수록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빨리 올라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영화를 끊고 잠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마치 어려운 책 한권을 어떻게든 빨리 읽고 책장을 덮어버리고서 뿌듯한 마음으로 잠들고 싶은 마음처럼^^ 그래서... 새벽 두시가 되어서야 잠에 든다. PS. I recomennd this film to Mr. Bae. ㅋㅋ 더보기
긴장감이 사라진 봉준호식 창세기 설국열차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62328&mid=21109 영화의 시작은 간단한 내레이션으로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듯 하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cw-7의 살포가 독이 되어 돌아와 빙하기로 접어든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노아의 방주가 바로 설국열차이다. 이 설국열차에는 계급에 따라 칸이 나눠져있고 맨 끝 칸의 사람들은 비인간적인 처우에 분노하여 혁명 혹은 반란-바라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을 일으키게 된다. 맨 끝 칸 사람들의 맨 앞 칸 점령기 다. 스토리는 이것이 전부이다. 이 안에서 얼마만큼 긴장감을 주고, 설득력을 얻고, 철학을 담아내느냐가 감독의 재량이다.(헐리웃에서 인디로 분류된다니 CG에 대한 기대감을 접어두자.. 더보기
일본영화 배터리 영화를 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맥스무비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줄거리가 1위, 장르가 2위, 관객평점이 3위였다. 물론 예전 자료이긴 하지만... 내가 영화를 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늘 "감독"이다.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작가이듯... 줄거리는 모르고 볼수록 재밌고, 관객평점은 알바들에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물론 알바들이 아니라 순수한 관객평점이라 하더라도 나완 취향이 많이들 다르더라. 좋은 작품의 감독은 대부분 좋은 작품으로 보답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형편없는 작품으로 보답하진 않는다. 정말 형편없었던 작품의 감독의 다음번 영화가 좋을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좋은 영화를 위해 좋은 감독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조건이란 얘기다. 그래서 난.. 더보기
내 아내의 모든 것 누가 그랬었다. 사랑하는 감정이 최고조일 때는 연애하기 바로 "전"이라고... 도키도키 데쓰... 하지만 누구나에게 결혼은 현실이다. 똥싸고 있는 남편에게 녹즙을 강요하는 현실 결혼하고 나서는 서로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이 윌리를 찾는 것보다 어려워진다.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줬던 요소마저 단점으로 바뀔 수 있다. 심지어 이 진수성찬의 밥상마저 고통의 요소가 된다. 사람들은 결혼 후 섹스를 타이틀 방어전이라고 했으며 이선균에게는 세금과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사사건건 투덜대며, 세상사 모두가 불평의 대상이 되어버린 아내에게서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급기야 세기의 카사노바에게(카사노바의 캐스팅에서부터 몰입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화가 계속 될수록 이 남자에게 빠져든다. 남.. 더보기
구타유발자들 혹자는 구토유발자라고도 하더이다. 너무 잔인해서 그렇다나? 허나 요즘 나오는 다른 메이저급 영화, 씬시티, 쏘우, 하다 못해 비열한 거리 보다도 내가 보기엔 더 잔인해 보이진 않는다. 물론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만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조마조마해서 마치 내가 그들의 무리 속에 포함되어있는 듯한 불안함이 생기긴 하더군. 구타는 구타를 낳고 아픔은 아픔을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고... 모든 악행에는 그 유발자가 있음을 일러주는 영화. 이 영화를 보는 동안의 가장 큰 즐거움은 오달수의 신들린 듯한 연기였다. (연기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두번째 즐거움은 성악과 교수의, 인간 내면에 잠재해있는 추접스러움을 드러내는 완벽한 연기 세번째 즐거움..... 애석하게도 이 영화에 나오는.. 더보기
레인맨 탑건이나 칵테일 때의 톰크루즈 모습이다. 근래에 싸이언톨로지교에 심취해 뉴스쇼에 나와 추태를 부리는 톰크루즈는 날 실망시켰지만, 분명 20년전 톰크루즈는 환상적인 외모를 자랑해주신다. 그리고 더스틴 호프만, 아이엠샘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줬던 숀펜에게 연기의 롤모델이 있었다면 그건 분명, 레인맨에서의 더스틴 호프만이었을 것이다. "하나는 나쁘고, 둘은 좋아" "우린 둘이에요." 이야기는 모두가 예상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예상된다고 해서 감동이 없는 건 아니다. 더보기
썸머워즈 신카이 마코토가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을 극사실화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을 환상화로 치자면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은 공상화 쯤으로 얘기할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즉 초현실적인 내용의 애니를 그린다면 호소다 마모루는 현재 현실에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의 애니를 그린다. 썸머워즈도 대단한 창의적 상상력이 동원되었고, 보는 내내 그 상상력에 감탄하게 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완전 비현실적인 얘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든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얘기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도 그랬듯 썸머워즈를 보다보면, 그 현란한 상상력의 세계 속에서도 '인간성'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가족애, 사춘기의 설레는.. 더보기
일본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열명의 죄인을 놓친다 하더라도, 죄 없는 한명을 벌하지 말지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재판관에게 무죄판결이란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행동이다. 무죄판결이란 경찰과 검찰을 부인하는 행위이고, 즉 국가 권력에 대항하는 행위이다. 즉 무죄판결을 많이하는 재판관은 출세가 어렵고, 재판관들에겐 "의심스러운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으로 법칙이 작용하게된다. 웬만하며 유죄를 판결하게 되는 것이다. 피의자가 무죄를 입증하기위해선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수반된다하더라도 무죄선고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증거가 없는 성추행 범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결국 피해자와 피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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