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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m

일본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열명의 죄인을 놓친다 하더라도,

죄 없는 한명을 벌하지 말지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심판한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재판관에게 무죄판결이란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행동이다.
무죄판결이란 경찰과 검찰을 부인하는 행위이고, 즉 국가 권력에 대항하는 행위이다.
즉 무죄판결을 많이하는 재판관은 출세가 어렵고,
재판관들에겐 "의심스러운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으로 법칙이 작용하게된다.
웬만하며 유죄를 판결하게 되는 것이다.
피의자가 무죄를 입증하기위해선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수반된다하더라도 무죄선고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증거가 없는 성추행 범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결국 피해자와 피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야하는데 그 진술이라는 것은 그 자체로 객관성이 결여되어있다.
진술은 그저 그 사람의 의견에 지나지 않으며, 그 의견조차 오해와 억측이 사실과 교묘하게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대부분의 다른 피의자들처럼
죄를 인정했더라면 (그것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벌금을 물고 반나절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구치소에 구류되고, 보석으로 풀려난 후에도 몇개월간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운 재판의 과정을 겪는다.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스스로 선택한 이유는
단하나,
그래도 그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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