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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495

시간의 연속과 순간

시간은 늘 연속선상에 놓여져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일정한 패턴 속에 그것을 묶어두려한다. 초, 분, 시간, 하루, 일주일, 한달, 분기, 일년......... 실재하지 않는 시간의 개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우리는 그 허구의 시간 속에서 쫓기면서 살아간다. 주말이라서 좋다. 우리가 일주일이란 개념을 만들어 묶어놨기 때문이다. 월요일이라서 힘들고, 월급날이 되어서 좋다. 그냥 태어난지 일정한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365일이라는 단위로 묶인 일년이 지나면 우리는 생일축하 케익을 자른다. 2009년 3월 20일 금요일 오전 10시 57분 .... 사실 지금 이 순간은 그냥 흘러가는 시간의 연속선상의 한 찰나일 뿐이다. 다시 오지도 않고 다시 기념할 수도 없는 찰나였을 뿐이다. Carped..

싸이월드 일기 2017.03.25

지붕킥 마지막회

해리가 울 때, 나도 펑펑 울어버렸어. 이젠 연기의 신, 해리의 연기를 볼 수 없다니... ㅜㅠ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엔딩에 대한 논란이 많긴 하지만, 어쨌든 지붕킥의 맹목적 팬으로서 연출자가 고집하고자 했던 엔딩씬을 지지한다. 그동안 김병욱 피디가 연출했던 모든 시트콤에서도 그랬듯, 어쩌면 새드엔딩이 그가 추구하는 나름의 작가주의적 연출일 수도 있으니까...

싸이월드 일기 2017.03.23

다시 시작...

복직후 정신없이 달려온 3주... 정시퇴근은 생각도 못한 채, 주구장창 업무와 새로운 환경에 시달리다가 이제서야 겨우 궤도에 오른 듯하다. 그동안 블로그에 글도 올리지 못하고, 책 한권도 읽지 못했다. 지붕킥과 추노를 건너 뛰기도 하고, 영화관에도 한번 가질 못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 달콤한 주말... 싱크대에 쌓여있는 설거지감들을 말끔히 해치우고, 방청소도 하고,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그동안 못봤던 드라마들을 다운받아 보았다. 역시 세리나는 볼매... 내일은 영화를 보러가야겠다. 혼자 영화를 보러가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애인이 있을 때 여유롭게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때와는 달리 애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영화를 보러가는 것은 가끔 처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도 너무 정신없이 ..

싸이월드 일기 2017.03.21

우울증이라는 진단명

어떤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에 발견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인간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집중하고, 자고, 먹고, 삶의 행복한 순간들을 즐기는 능력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 물질이 아예 없으면, 인간은 절망, 비관주의, 자신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느낌, 과도한 피로, 불안, 결단력 결여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완전한 무기력 상태, 나아가 자살에 이른 만성적인 우울에 빠져들었다. ............. 최근 몇몇 연구에서는 겨울과 여름에 각각 우울증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수를 비교하면서 볕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도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이상해/문학동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국내도서 저자 : 파울..

싸이월드 일기 2017.03.20

사랑을 하는 이유

오늘 라디오를 듣다가 공감되는 말이 나와서...... "사람들이 사랑에 끝 없이 실패함에도, 사랑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사랑은 그 자체로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란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랑에 실패한다. 삶이 끝날 때까지 온전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은 대부분 그 청소년기에 끝이 난다. 하나의 짝사랑은 또다른 짝사랑의 대상이 생기면 끝이 난다. 대학 새내기때의 사랑은 남자가 군대를 가면서 대부분이 끝이 나고, 사회 초년의 사랑도 적잖이 실패한다. 결혼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결혼할 타이밍에 만난 사람과 결혼해서 한동안 행복하게 지낸다. 물론 꾸준히 행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주변에서 보긴 힘들지만...) 어쨌든 그들도 평생동안 처음의 그 불같았던 사랑을 ..

싸이월드 일기 2017.03.18

일본영화 - 일본영화와의 인연

(일본 AV에 대한 인연은 다음에 쓰도록 하겠다. 일본 AV 매니아이시자 다량의 작품을 보유하고 계신 LKH님과 함께 공동집필하도록 하겠다.) 이와이 슈운지... 우리나라에 일본영화 붐을 일으켰던 감독이었다. 러브레터는 P2P가 거의 없던 시절에도 해적판이 수없이 나돌았었고... 이미 해적판으로 러브레터를 접했던 사람들도 영화개봉시 많이들 가서 봤다능. 난 영화관에서 보지 못하고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 상재랑 단둘이 상재네 자취방에서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시커먼 남자놈 둘이서 이 영화를 보다가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훌쩍훌쩍 거리기만 했던 기억말이다. 그 후로 4월이야기를 개봉했을 때, 러브레터의 명성을 알고 있었기에 당시 몇 안되는 영화관 중 하나인 피카디리 극장에 갔다. 그 때 당시..

리뷰/Flim 2017.03.17

충전지 추천 - 에네루프 배터리 (feat.깜냥 K-909)

요 에어하키 장난감에 들어가는 AA건전지가 무려 6개입니다. 그런데 이게 며칠 쓰면 금방 건전지가 닳어버리거든요. 이거 유지비용이 만만찮습니다. 그래서 1회용 건전지 대신 충전지를 샀습니다. 몇 년 전에도 사용한 적 있었는데 방전율이 낮고, 배터리도 오래가는 편이라 이번에도 파나소닉 에네루프를 구입했습니다. 충전 횟수 2100회 5년 후 잔여용량 70% 용량 2000mAh 매번 사용하고 버리는 건전지가 얼마나 수북하던지 그걸 버리고 나면 얼마나 지구가 아플까 걱정을 했었답니다. 2100회를 충전할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지구를 위한 일인 것 같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깔끔한 폰트가 세련되어보이네요. 언제적 충전기인지 창고 구석구석 뒤져서 찾았습니다. 바로바로 K-909 깜냥 무려 제조년월 2004년 5..

리뷰 2017.03.17

영화 키친 리뷰

이 영화 너무 좋다. P.S 근데 이 영화는 왜 망한거지? 라는 의구심에 네이버 평점을 살펴봤다. 평점이 안좋군. 역시 사람들이 모두 같은 관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는 건 아닌가봐. 이쁘게 꾸며놔서 그렇지, 19금으로 만들면 사랑과 전쟁이라나? 맞다. 이영화의 내용은 유부녀가 젊은 남자랑 바람난다는 얘기다. 하지만 난 아직도 결혼이라는 제도로 묶인 후에는 절대 다른 사랑은 용납될 수 없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은 인정하기 힘들다. 물론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듯 아주 소소한 이성에대한 호감이나 설렘, 가슴떨림, 흥분 등을 모두 사랑의 범주 안으로 집어넣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결혼 후에 찾아오지 말란 법은 없다. 물론 결혼을 하고나면 자신의 감정보다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책임감을 더 강조할 수..

리뷰/Flim 2017.03.16

damien rice - volcano

나에게도 이런 여유가~~~~ 3주차만에 처음으로 교실에서 인터넷을~~ 그동안 정신없이 뛰어다니기만하고 8시가 넘어서 퇴근을 하고 집에가서 씻기가 무섭게 곯아 떨어졌다. 점점 여유가 생겨가니,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둘씩 생각난다. 책읽기, 학원다니기, 운동하기... 어쨌든... 엊그제 JK를 를 만나, 데페이즈망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징규가 가지고 있던 데미안 라이스의 CD를 틀어달라고 하고, 거의 말한마디 하지 않은 채 CD하나를 다 듣고 나왔다. 오랜만에 듣는 데미안 라이스의 절규하는 목소리............ 좋아하는 것을 보고 듣고 하고 살 수 있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이던가!

싸이월드 일기 2017.03.13

2011년 03월 14일 일기

늦은 저녁에 어스름을 밝히는 교실 형광등이 어느새 익숙해져가고 있다. 늦게까지 일을 한다는 건 내 모토와 어울리지 않지만, 아이들의 작품을 게시판에 걸고, 다음날 할 수업준비를 하는 일이 즐거워졌다. 좀 떠들고, 좀 어수선한 아이들이지만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색지를 자르고, 인쇄물을 뽑고, 코팅을 하는 일은 보람있는 일이다. 새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밀려오는 업무의 부담감때문에 지쳐있을 때, YJ형의 한마디가 힘이 되어줬다. "내가 체질인 줄 알았는데, 가만보면 니가 체질인 거 같다." 참 아무것도 아닌 말인데, 그 말이 힘이 되어줬다.

싸이월드 일기 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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