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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일기

미용실에서 머리 감겨주는 걸 좋아했다 미용실에서 머리 감겨주는 걸 좋아했다. 누워서 눈을 감고 머리를 맡기는 것이 왠지 관능적이었다.(이 말을 언젠가 누구에게 했더니 그냥 변태같은 것이라고 했지만....) 파마를 핑계삼아 미용실에 갔다. 쎄시, 여성동아..... 뭘 보며 이 시간을 버텨야하나. 스마트폰 속 이용임 시인의 수필 덕분에 민망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파마약을 씻기기 위해 머릴 감겨주는 시간도, 중화를 마치고 샴푸를 하는 시간도 더는 관능적이지 않다. 이미 최고의 관능은 내 삶을 관통했다. 거울에 비친 완성된 머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한마디 해야하나? 마침 내 옆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듯한 남자 아가가 다가와 우두커니 서서 날 바라보더니 씩~ 웃는다. 나도 따라 씩 웃는다.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집에 돌아와서 이미 충분.. 더보기
수준과 만족 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삶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다. 덜덜거리는 중고차이긴 하지만 오너드라이버가 되었고 두평에 천장이 머리에 닿는 자취집에 살다가 지금은 임대아파트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아파트에 살고 있다. 예전엔 몇 십원이라도 더 싼 라면을 사기위해 그 좋아하던 오징어 짬뽕을 사지 못하고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가 따로 있지 않고 하나의 스프봉지만 들어있던 안성탕면을 사먹었다. 그것두 여자친구와 먹을 때나 계란이 들어가곤 했었다. 하지만 이젠 라면은 신라면이 되었든, 무파마가 되었든 라면은 그저 싸구려 불량 음식 밖에 되지 못한다. 일일이 다 나열하진 못하겠지만 여튼 내 삶의 수준(그것의 물질적 풍요로움이라고 볼 때)은 경이로운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올라갔다. 하지만 그 향상된 삶의 수준이 과연 .. 더보기
보리수나무 오늘 연수중에 알게 된 사실... 몇 년동안 진짜 궁금했던 나무의 이름... 어릴 적 아버지께서 많이도 꺾어다 주셨던 내가 제일 좋아했던 간식... 파리똥 나무.. 근데 그 나무의 진짜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오늘 알게 된 이름은 바로바로바로바로.............. 보리수나무 영어가 오히려 더 꽂힌다 silverberry...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던 보리수와는 그 학명이 다르단다. 보리수나무(silverberry)와 보리수는 다르다는 것... 더보기
다름 사람들은 나이를 먹어가며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간다. 형이상학적인 틀부터 형이하학적인 틀까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틀의 톱니바퀴가 맞아들어가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게 된다. 그 틀과 톱니바퀴가 정교해질수록 점점 자신만의 세계와 주변세계가 견고해지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관용과 용기(차라리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용기에 가까워진다)는 점점 사라지고 만다. 다름을 인정할 수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즉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아집과 독단과 고루가 자 기 자신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천천히 낙숫물이 바위를 뚫 듯, 석회동굴의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석주가 만들 어지 듯 아주 자연스러운 긴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아집과 편견에 싸여있다.. 더보기
어마어마한 기대를 품으라! 어마어마한 기대를 품으라! 기대하지 않은 좋은일이 일어날 확률은 '0' 가깝다. 기대하지 않으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늘 똑같은 수준을 기대하는 사람은 영원히 제자리를 맴돈다. 기대가 삶의 한계를 긋는다. -조엘 오스틴 긍정의 힘 中- 더보기
인생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다. 하다못해 바지 하나를 사더라도, 색상을 선택하고 스타일을 선택하 고 가격대를 선택하고 주름, 밑단, 주머니... 수많은 것들을 선택해 야 한다. 밥을 먹을 때도, 반찬을 무엇을 집을 것인지, 밥을 얼마나 퍼야하는 지,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낄 때까지 식사를 할 것인지 선택하고 결정해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사소한 일상이 선택의 연속임을 잘 알아채지 못 한다. 더보기
스승의 날 촌지 [寸志] [명사] 1 =촌심(寸心). 2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 ≒촌의(寸意)·촌정(寸情). 3 정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주는 돈. 흔히 선생이나 기자에게 주는 것을 이른다. 사전적 의미가 이렇게 동감이 되지 않는 경우는 처음이군. 스승의 날이 돌아오니까 언론에서 벌써 슬슬 입질 시작이군. 솔직히 현장에선 스승의 날을 기다리고 고대하는 교사따윈 거의 없다. 스승의 날이라고 정해놓고 전국민 앞에서 교사들에게 개망신이나 주는 이런 날은 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승의 날이라고 뭔가를 바라면서 한탕 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런 선생들 역시 같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 부가정보 등록일시 2009.05.06 15:35 (업로드 2009.05.06 15:35) 공개권한 비공개 태그 #에쥬케이터 이 걸 .. 더보기
아가 카시트 커버 만들기(feat.허접한 재봉틀 실력) 도안 없이 만들기는 결국 불가능이었음 그냥 그야말로 씌울 수 있을 정도로만 만들었다. 형이 준 카시트 리폼 한번 해보려다가 좌절 ㅡㅡ 뭐가 리폼 전인지도 알 수 없다는 게 함정. 여튼 잘 쓸게 형... 이제 우리 아가도 안전한 카시트에 앉아서 드라이브 하고 있답니다. 리폼 전 리폼 후 ㅠ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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