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공지영/오픈하우스 그녀의 화법을 좋아하진 않지만, 분명 공지영이라는 사람은 소설보다는 산문에 강점이 있는 듯 하다. 인생의 풍파를 많이 겪은 탓인지도 모르겠다. 3번의 이혼, 성이 다른 3남매, 그리고 작가로서 받아야했을 도덕적 비난들... 그래서인지 그녀의 산문에 나타나는 삶의 고민들은 좀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국내도서 저자 : 공지영 출판 : 오픈하우스 2008.03.21상세보기 삶은 등산과 같고 친구는 그 등산길의 동료와 같다고 말이야. 등산로 입구에서 그렇게 많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들 가버렸는지 올라갈수록 인적은 드물어지고 그리고 외로워진다는 것을 말이야. 설사 누군가를 만나 함께 걸을 수는 있지만.. 더보기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탈리아 맛보기 레시피일거라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국 요리사의 좌충우돌 이탈리아 적응기에 가까웠던 책. 저자 박찬일은 문창과 전공에 잡기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필력에서 느껴지는 내공이 만만치 않다. 시골 조그마한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된 한국인 요리사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아주 맛깔나게 써내려갔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들은 주로 그의 스승이자 식당의 주인인 "쥬제뻬"의 요리에 대한 철학이었다. 요리사란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한그릇의 요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통제하고 감시하는 관찰자여야 한다고, 쥬제뻬는 믿었다. 나는 그의 생각에 동의했다. -본문 中- 이 책을 읽기 전, 요리사는 단순하게 '맛'을 창조해내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다. 쥬제뻬의 철학은 간단하다. '자연'을 식탁 위로 옮기는 '바른 방법'을 .. 더보기 Lord of the Flies, 몽상가들 Lord of the Flies 중학교 때인가 보고, 오랜만에 우리 반 아이들하고 다시 봤다. 원시형태의 권력과 정치... 어느 곳에든, 어떤 상황이든, 파리대왕은 존재한다. 파리대왕.... 악마라는 뜻, 성경에서 유래된 말이란다. 몽상가들 전적으로 동의했던 대사... 더보기 냉정과 열정사이 OST - ryoyoshimata - 1997spring 영화음악이 좋은 이유는 그 음악을 들으면 영화의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저절로 재생되기 때문이다. 비내리는 듯한 노이즈의 스크린처럼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 장면들때문에 영화음악은 그냥 귀로만 들었던 음악들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봄날은 간다의 OST를 들으면 눈내리는 산사의 풍경소리, 이제 막 봄이 되어 녹아내리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 상우가 눈내린 마당을 처음 밟는 장면, 그리고 은수에게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며 쓸쓸히 돌아서던 상우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태양의 노래 OST를 들으면 유이가 아무도 없는 공원에 촛불을 켜놓고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장면이 떠오르고, 원스 OST를 들으면 다 떨어진 CDP의 배터리를 사오는 길에 음악을 듣던 여주인공이 생각난다. 말할 수 없는 비밀, 타이타닉, 라붐, 초속.. 더보기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사실 동명의 일본 영화를 약 10분 정도 보다가 너무 재미없어서 이 책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별로 읽고 싶지 않았지만 친한 동생이 강추하는 바람에(허나 정작 아직 그 동생은 이 책을 완독하지 못했다) 옥션 오늘의 특가에 뜨는 순간 지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데 거의 두달이 걸린 듯 하다. 처음엔 너무 재밌어서 아껴 읽고 싶었고, 나중에 일이 너무 바빠져서 그리고 동사무소의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에서 쉽게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오늘에서야 다 읽고 이 책을 두달에 걸쳐 읽게 된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단 며칠만에 다 읽어버렸다면 아마 잊혀지는데도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으리라. 이 책은 우리생활과 가장 밀접하지만 어쩌면 가장 막연하고도 추상적이라고 생각하.. 더보기 지아이조 2 (G.I. Joe: Retaliation, 2013) 극명하게 갈리는 선악의 구도는 통쾌함은 있지만, 여운이 없다. 지아이조2가 딱 그렇다. 다크나이트나 왓치맨, 브이포벤데타가 주는 그런 영웅의 고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악의 무리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던 DC코믹스의 히어로 영화는 분명 악당들에게 연민의 정이 느껴지든, 아니면 그들이 만들려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히 권선징악이 아니었던 그 영화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통쾌함의 박수가 아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극장을 나오게 만든다. 그게 진짜 히어로 영화의 묘미다. 물론 지아이조는 히어로 영화로 분류하긴 어렵다. 하지만 선과 악의 대결 구도로 볼 때 그런 아쉬움이 있다는 얘기다. 하다못해 쉐도우스톰 이병헌이 선과 악의 기로에서 고민할 수.. 더보기 [미드] 로스트룸 일명 요강미드... 화장실에 갈 시간도 아까워서 요강을 끼고 봐야한다던 그 미드. 하지만 난 화장실은 10번도 넘게 다녀온 것 같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플롯이 엉성하고, 이야기의 개연성도 좀 떨어지는 것 같고 CG는 심형래감독의 쥐라기 재연 다큐멘터리 용가리 수준. 긴장감이라면 프리즌 브레이크보다 떨어지고, 흥미로움이라면 넘버스보다도 못하고, 수사물이라고 하기에도 쫌 그렇고, 그저 딸아이 찾아나서는 부정을 그린 휴먼드라마 정도로 밖에는...하지만 그 절박함도 그다지...다만 딸로 등장하는 엘르 패닝(다코타 패닝의 동생)의 막강 귀여움은 아빠가 아닌 나라도 딸아이 찾아나서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한다. 이야기는 복잡한 듯 싶지만 간단하다. 한 모텔방에서 나온 여러가지 물건들이 신비함 힘을 갖게 되고, 그 힘.. 더보기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흰 나방이 날개짓을 할 무렵 다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으시면 오늘밤 일을 끝내고 들르세요. 숨막히게 관능적인 소설이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킨케이드나 프란체스카의 심정이 되어 글을 읽게 된다. 일본 소설의 번역가 중 최고가 김난주라면, 영미소설 번역가는 공경희인가보다. 물론 원작의 힘도 있겠지만 호밀밭의 파수꾼, 트레버, 파이이야기...등등 정말 번역의 어색함이 전혀없는, 그저 지명과 인명 등만 이국적인..... 이질감이 없는 이국적임이 번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싶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 제임스 월러(Robert James Waller) / 공경희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02.10.15상세보기 더보기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