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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일기

워낭소리 "우리를 키우기 위해 헌신했던 이 땅의 모든 소와 아버지들에게 이 작품을 바칩니다." 엔딩크레딧 때 올라온 문구였다. 나도 내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이름도 없던 소가 있었고, 날 위해 헌신했던 아버지가 있었다. 그리고 소에게 늘 주인 잘못만나 너나 나나 고생이란 말을 하시던 어머니가 있었다. 내 삶이 투영되어 더 슬프고 아름답고 불편했던 영화였다. 슬프고 아름답고 불편한 영화... 그말이 맞네요... 되뇌일수록 가슴이 뜨거워진다는건 그 만큼 가깝게 와 닿았다는 거니깐... 참 잘 만들었어요. 저는 이걸보려고 익산까지 다녀왔는데..이렇게 빨리 전주에서 개봉할줄이야... ㅡㅡ; 2009/02/10 23:15 댓글쓰기 삭제 카르페디엠 나두 익산에서만 하는 줄 알고, 형 이사하는 날 가서 보려구 했는데 니가 전.. 더보기
데페이즈망 말년의 연가. 아침에 원없이 자고 눈이 떠지고서도 침대에 누워 뒹굴거렸다. 정오가 넘어서 운동도 하고 샤워도 할겸 헬쓰장으로 향한다. 케이블 티비에서 예전에 봤던 영화들을 보며 런닝머신 위를 달린다. 땀도 적당히 흘리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그동안 뜸했던 독립영화관으로 향한다. 장애인을 소재로한 독립영화를 보다가 속이 안좋아져 밖으로 나오고만다. 시종일관 불편한 영화 탓인지, 무엇을 잘못 먹은 탓인지 속이 울렁거려 밖의 찬바람을 쐬며 좀 걸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속이 좀 진정이 될 것 같아 커피숍을 찾다 얼마전에 생긴 연습실 앞 커피숍으로 들어선다. 커피숍 이름 "데페이즈망" 처음 접하는 단어지만 왠지 그럴싸하다. 아주 작은 공간. 너댓개의 테이블과 열개남짓한 의자들. 작업을 하다가 아무렇게나 흐트러놓.. 더보기
추노 - 조자룡이 생각나던 장면 2010.01.15 12:49 (업로드 2010.01.15 12:49) 오지호가 포대기에 아기를 업고 적들과 싸우는 장면을 보니, 삼국지에서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하기 위해 갑옷에 아이를 품고 싸웠던 조자룡이 떠오르더라. 이것이 조자룡에 대한 오마주였는지, 패러디였는지, 단순 카피였는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훌륭하게 표현해주었다. 하지만, 조자룡이 아두를 구한 방법은 사실 다른 방법이었다는............ㅋㅋ 더보기
잠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 고등학교 때, 한창 철학적인 고민과 관념적인 사고에만 얽매여있던 때가 있었다. 그 땐, 잠이 드는 것이 두려웠다. 잠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아니 잠이라기 보다 영면에대한 두려움이라고 해야 정확할지도 모른다. 잠이라는 건 '내가 지금부터 잠들어야지'라고 생각한다고 잠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먼저 불을 끄고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고 누워서 잠들려고 준비를 한다. 그러고 있으면 이런저런 잡생각들과 하루의 일과들이 무작위로 머릿속을 스쳐간다. 그런 생각들이 저 멀리로 희미하게 멀어질 때 쯤 잠이 슬며서 들기 시작한다. 그렇게 잠이 들만 할 때쯤 자세가 불편해온다. 편한 자세를 취하기위해 오른쪽으로 누웠다 왼쪽으로 누웠다를 몇번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드는 것이다. 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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