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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듀이 리뷰-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

이 책은 사실 끝까지 읽진 못했다. 오늘이 도서반납일이라 다 읽지 못한 채 반납을 해야한다. 며칠 연체되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도서반납일에 대한 지나친 강박증이 있다. 사족이지만 도서반납뿐만 아니라, 비디오반납, 사람과의 약속시간 같은 시간이나 약속에 관한 강박증은 어릴 적부터 있었다.
어쨌든 2주간의 도서대여기간동안 책 4권을 항상 빌려 읽곤하는데, 이번처럼 한권도 채 다 읽지 못하고 반납을 하기는 처음이다. ㅡㅡ; 다시 독서의지를 불태워야할 듯...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제목을 보고선 과연 도서관 고양이가 세계를 감동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과 같은 픽션이라면 얼마든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는 고양이도 있겠지만, 실재했던 고양이에 관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제목이 다소 과장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
도서관 반납함에 버려진 새끼고양이는 점점 쇠퇴해가는 스펜서 마을 사람들에게 위로와 안식의 존재가 되어준다. 맞벌이로 바쁜 부모 때문에 늘 외로워하던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실직을 해 도서관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위로가 되어준다. 발달장애가 있던 아이도 듀이의 등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고양이 듀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의 무릎 위에 뛰어올라가 낮잠을 자거나, 품에 안기거나 ,숨바꼭질 정도가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기엔 충분했다.

 

덧) 예전엔 서양사람들의 애완동물에 대한 애정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가족의 규모는 작아지고 삶의 질은 향상하면서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면서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사실 요즘엔 나도 그 동물들이 사람보다 나을 때가 많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보신탕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은 점점 먹기 힘들어진다. 어릴 적에 집에서 키우던 뽀삐를 잡아먹었던 기억이 보신탕을 먹을 때마다 되살아나서 ㅜㅠ 불쌍한 뽀삐... 학교 갔다 돌아오면 마당에서 꼬리를 흔들면서 반기던 놈인데....

 

2010.01.13 12:47 (업로드 2010.01.13 12:47)

 

 

2017년 덧) 요즘은 애완동물이라는 표현 조차도 사용하기 곤란할 때가 있다. 실제로 그 이들은 반려동물로서 고양이나 개를 바라보고 있고 '애완'이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인간중심적이고 권위적인 뉘앙스를 혐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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