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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 김난주의 감성

암수가 구별되는 생물들은 늘 목마름을, 굶주림을 경험해야한다. -옮긴이의 말-
작가를 보고 작품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외국 작품같은 경우엔
작가의 비중만큼, 때론 그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번역가의 이름이다.
『김난주』
가끔 번역은 또다른 창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만약 그렇다면 김난주씨는 훌륭한 창작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다.
어떤 사람이 번역을 하든지 그 작품의 기본적인 스토리는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누가 번역하느냐에 따라 확연하게 다를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서 풍겨지는 냄새와
촉감과 이미지와 감성들은 김난주씨가 만들어 놓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
굳이 창작이 아니더라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감성과 김난주씨의 감성이 궁합이 잘 맞는
것일 수도 있다.
해변의 카프카와 상실의 시대는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느끼기엔 너무나도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작품자체의 이질감도 있겠지만 번역가가 다르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상실의 시대도 김난주씨의 번역본이 따로 있다니 찾아봐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와 김난주씨의 멋진
이중주라는 생각이 든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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