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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꼭 금전적인 채권채무관계가 아니더라도
내가 줬던 것을 돌려받는 일은 쉬운게 아니다.
차라리 그 사람이 간직했으면 하는 것들이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다.
그냥 다 사라지고 잊혀지면 좋으련만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내다보면
내가 그사람에 준 것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받았던 것들이 쌓이게 된다.
그리고 관계를 정리할 때 그것들을 다시 고스란히 돌려받는 기분은 마치
그동안 우리가 나누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기분이다.
다시 또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어야하는 때가 오겠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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