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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m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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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영화라 하면 헐리우드 시스템 하에서 명성이 낮은 배우와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흔히 B급 영화하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떠올린다.
하지만 B급영화의 정의와는 어울리지 않게 그의 이름은 이미 트리플 A급이다.
이 영화역시 전체적인 미장센이나 스토리 전개방식은 메이저 영화와는 다소 다른 느낌으로 전개되어 B급 영화의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쿠엔틴의 연출력이나 브레드피트라는 배우의 명성을 보자면 B급 영화라는 생각을 잊게 된다.
사실 이영화는 B급 영화로 분류하는게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헷갈리는 영화이다.
B급 영화같은 메이저 영화쯤으로 분류하면 될 것 같다.
뭐 B급이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한 것이니, 그것을 굳이 분류하려는 짓도 무의미한 짓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이 영화 포스터를 얼핏 보고 지나갔을 때는,
그저 그런 쿠엔틴 타란티노 류의 선혈이 낭자한 현대 액션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첫 스퀀스부터 난 뒷통수를 맞고 말았다.
처음부터 감독은 매우 능청스럽고 교활하게 말을 걸어온다.
마치 관객에게 유도심문을 해오는 듯 하다.
난 어느새 영화 속 인물이 되어 숨이 막혀온다.
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심리전이다.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심리전.
그 어떤 화기가 등장하는 액션물보다 훨씬도 긴박감이 느껴지는 심리전.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태연하게 상대방을 말로 제압하는 그 압도적인 카리스마.
그게 바로 이 영화 최고의 백미이다.
그 특유의 잔인함도 많이 줄었다.
물론 두피를 벗기는 장면이라든지, 칼로 나치문양을 새기는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긴 하지만,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정도의 각오는 하기 때문에 무난히 넘길 수 있었다.
물론 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보기 역겨운 장면들임에는 분명하다.
조금의 잔인함만(물론 요즘의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그리 잔인한 것도 아닌 듯) 태연히 넘길 수 있다면
추천해주고픈 영화.
덧) 이 영화의 포스터는 아래 것이 더 잘 어울리는 듯... 각 캐릭터의 특징도 잘 표현했고, B급 필이 나는 영화와도 잘 어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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