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아빠 목소리 / 정홍 지음 / 김승연 그림 / 예담friend 출판사
태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는 태교 동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정홍 작가의 후속작이다. 전작 '하루 5분 엄마 목소리'가 엄마를 위한 책이었다면, 이번에는 아빠를 위한 창작 동화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은 전작과 같은 구성으로, '아빠를 위한 동화'와 '아기에게 읽어주는 짧은 태교 동화'가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동화를 읽고 난 후 아빠의 생각을 정리해 아이에게 전달해주는 '아빠의 생각보따리'로 마무리되어 있다1.
이 책은 단순히 태아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서,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마음가짐과 지혜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편에서 동화를 통해 아기에게 사랑을 듬뿍 전해줄 수 있었다면, 이번 아빠의 태교 동화는 삶을 살아갈 때 힘이 되어줄 지혜를 키우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2.
아빠의 목소리, 태아의 반응
흥미로운 점은 아빠의 목소리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KBS 뉴스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아빠가 태교 동화를 읽어줄 때 태아가 실제로 반응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아빠가 "아가야, 아가야, 우리 아가야"라고 읽어주자 태아가 입을 오물오물하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5.
이는 아빠의 중저음이 양수를 잘 통과하여 태아의 청각세포를 자극하고 뇌 기능 발달을 돕기 때문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너무 큰 목소리로 읽어주면 오히려 태아의 청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조용한 방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정다감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5.
책의 구성과 내용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는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비슷한 주제를 가진 3가지의 동화가 들어있다. 각각의 동화는 '아빠의 동화', '하루 5분 아빠 목소리 태교동화', 그리고 '아빠의 생각보따리'로 구성되어 있다16.
예를 들어, '하늘의 페인트공'이라는 동화에서는 아들의 열 번째 생일날 아빠의 바람대로 마을이 온통 아름다운 색깔로 빛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동화를 통해 아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함께 살아갈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하는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렸다는 것이다. 늘 힘들다고, 어렵다고 불평하거나 어두운 생각만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밝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16.
작가 정홍의 작품 세계
정홍 작가는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다가 엄마, 아빠라는 새로운 독자를 만났고, 행복한 아이 뒤에는 언제나 행복한 엄마, 아빠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일과 가정, 육아로 바쁜 엄마, 아빠를 위해 짧고 부담 없지만, 울림이 오래 가는 이야기들을 모아 '엄마 동화', '아빠 동화'라고 이름 지었다22.
그의 작품 세계는 좋은 씨앗처럼 훗날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는 이야기책을 꿈꾸며 날마다 사람들 사이로 이야기 씨앗을 줍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하루 5분'으로 시작되는 다섯 권의 태교 시리즈와 '아이의 생각을 열어주는 초등 인문학' 등 어린 독자를 위한 책들을 펴내며, 아이들의 성장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22.
개인적 감상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아빠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흔히 태교는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빠의 목소리와 사랑이 태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아가야, 세상을 너의 꿈으로 가득 채우렴"이라는 구절은 아이에 대한 아빠의 무한한 사랑과 기대를 담고 있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또한, 책에 담긴 여러 동화들은 단순히 아이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하늘의 페인트공' 이야기에서처럼,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삶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미래에 아빠가 된다면 꼭 이런 방식으로 아이와 소통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매일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 동안 아이에게 전하는 사랑과 지혜는 평생 동안 아이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 믿는다.
태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는 태교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태교가 단순히 태아의 신체적 발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지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아빠의 참여가 태아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인적 태교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5.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아빠의 육아 참여와도 맥을 같이 한다. 태교부터 아빠가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출산 후에도 자연스럽게 육아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화를 통한 가치관 형성
이 책에 수록된 동화들은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각 동화는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서관 할배 춘삼이' 이야기는 책읽기의 즐거움과 지식의 중요성을, '눈사람 무센의 항해'는 꿈을 향한 도전과 모험의 가치를 담고 있다1.
이러한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아빠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이야기는 아이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갈 수 있다. 아빠가 전하는 삶의 지혜와 가치관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의 의의
현대 사회에서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와 같은 책의 존재는 매우 의미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의 소통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 하루 5분이라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아빠의 부재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정서적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도구로서,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아빠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다22.
결론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는 단순한 태교 동화책을 넘어서, 가족 간의 소통과 사랑, 그리고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지혜를 담은 소중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아빠들이 태교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그 결과 더 많은 아이들이 사랑과 지혜가 가득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정홍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내면에 사랑과 이야기가 많은 아이로 자라 늘 행복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는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메시지일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동화 속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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