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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그리는 MZ세대, 실제와 얼마나 다를까?


최근 미디어에서 MZ세대를 다루는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TV 프로그램부터 유튜브, SNS에 이르기까지 MZ세대의 특징과 문화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MZ세대의 모습이 실제 MZ세대와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의 MZ세대 재현이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이로 인해 세대 간 갈등이 조장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MZ세대의 모습
미디어에서 MZ세대는 주로 개인주의적이고 조직에 충성하지 않으며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세대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직장 내에서 MZ세대 직원들의 모습은 기성세대와 대비되어 더욱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인기를 끈 SNL코리아의 'MZ 오피스' 코너에서는 에어팟을 끼고 일하는 MZ세대 직원이 등장해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는 MZ세대가 기존의 조직문화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MZ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수직적 조직문화를 거부하며 언제든 이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세대로 그려지고 있다. 이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낮고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MZ세대의 반응
그러나 실제 MZ세대들은 이러한 미디어의 묘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연구에 참여한 MZ세대들은 미디어가 자신들을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20대 직장인은 "미디어에서 MZ세대를 마치 조직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만 하는 것처럼 그리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MZ세대 참가자는 "세대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정도가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것만큼 크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와 기성세대 간 가치관이나 인식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 일의 가치, 타 집단에 대한 포용성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세대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디어의 MZ세대 재현이 가져온 영향
미디어의 MZ세대 재현은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가져왔다. 우선 MZ세대의 특성과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MZ세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확산되면서 세대 간 소통의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반면 미디어의 과장된 묘사로 인해 MZ세대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강화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특히 직장 내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래 표는 미디어의 MZ세대 재현이 가져온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정리한 것이다.

 

긍정적 영향                                                                 부정적 영향
MZ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 MZ세대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강화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의 계기 마련 세대 갈등 조장 우려
MZ세대 문화에 대한 이해도 제고 MZ세대의 다양성 간과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 인식 MZ세대의 부정적 이미지 확산

 

MZ세대 재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미디어의 MZ세대 재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MZ세대의 다양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모두 아우르는 MZ세대는 그 안에서도 다양한 특성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는 이들을 하나의 동질적인 집단으로 단순화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미디어가 MZ세대의 특정 면모만을 부각시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개인주의적 성향이나 조직과의 갈등 같은 부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MZ세대의 긍정적 특성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디어 제작자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MZ세대를 단일한 집단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MZ세대의 긍정적 특성과 기여에 대해서도 조명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수용자들이 미디어의 MZ세대 재현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미디어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실제 MZ세대의 모습과 비교하며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론 및 시사점
미디어에서 그려지는 MZ세대의 모습은 실제 MZ세대와 차이가 있으며, 이는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는 MZ세대를 재현할 때 보다 신중하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세대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대를 구분 짓고 특정 특성을 부여하기보다는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미디어의 MZ세대 재현 문제는 단순히 세대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포용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제를 다루면서 미디어의 영향력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디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기보다는 특정한 프레임을 통해 재구성한다. 따라서 미디어 수용자로서 우리는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디어를 소비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세대를 구분 짓고 일반화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인식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타인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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