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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에 발견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은 인간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집중하고, 자고, 먹고, 삶의 행복한 순간들을 즐기는 능력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그 물질이 아예 없으면, 인간은 절망, 비관주의, 자신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느낌, 과도한 피로, 불안, 결단력 결여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완전한 무기력 상태, 나아가 자살에 이른 만성적인 우울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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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몇 연구에서는 겨울과 여름에 각각 우울증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수를 비교하면서 볕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도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파울로 코엘료/이상해/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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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위에도 많다.
이미 우울증때문에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계신다.
난 우울증이라는 병명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우 울 증
그렇다. 이 단어가 문제다.
전혀 심각한 질병처럼 느껴지지 않는, 단순히 우울한 증세를 보이는 것 같은 이 병명.
실제로 치사율이 가장 높은 질병 중에 하나가 우울증이라고 한다.
문제는 다른 질병은 바이러스나 세균이나 암세포가 사람을 죽이는 것이지만
우울증은 자기자신이 자기자신을 죽인다는 점이다.
우울증이라는 병명은,
"후천성 세로토닌 결핍증"과 같은 전문용어로 불려야한다.(뭐 예를 들자면 말이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똑같은 증세라도 "만성속쓰림"이라고 진단했을 때보다 "위식도역류병"이라고 진단했을 때 사람들이 더 속이 쓰린 것 처럼 느꼈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알아듣지 못할 때, 자신이 무식이 또 다른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올 때 그 심각성을 더 절감해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런 전문용어의 진단이 오히려 건강염려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별거 아닌 병인데 엄청나게 큰 문제처럼 느껴질 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 반대의 상황이다. 엄청나게 큰 문제인데 별거 아닌 병처럼 느껴지니까 말이다.
사람들이 우울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항암치료와 맞먹는 치료를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기게 해야한다는 점에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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