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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 두 도시 이야기 리뷰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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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연출력에 대해 논하고 싶진 않다. 썩 훌륭하진 않다. 그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은 감명을 받게 되는 영화이다. 투박하지만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그의 외침을 언제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줄까? 한 나라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 불의와 권력에 맞서자고 목이 터져라 외친다. 한 나라의 절대권력자가 부당한 권력에 항거하자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결국 그 부당한 권력에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하게된다. 결국 이 나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당하고 절대적인 권력이 따로 존재한단 말이던가? 극 중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다!"라고 말이다. 우리의 노무현은 형사적 법적 문제를 떠나, 사회적 타살을 당했다. 이 런 사람을 지키지못한다면 우리는 누가 지켜줄 수 있단 말인가? 이제 곧 또다른 지도자를 뽑게 될 것이다. 최고 권력자가 되려는 사람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나라를 움직이는 부당한 권력을 청산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우리를 개돼지로 보는 지도자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권력을 탐하지 않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지켜줘야한다. 그것이 작금의 대통령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가르쳐준 교훈이다.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에 난 정치에 관심이 거의 없었다. 습관적으로 야당후보를 찍고, 민노당을 지지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정치 성향이었지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와 어떤 정책을 지지해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그다지 큰 감정적 타격은 없었다. 그를 지지했지만 실망도 했었고 어느 정도 원망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가끔 그를 기리는 웹상의 글을 보거나 이런 다큐를 보고 있자면 우리는 다시 없을 대통령을 스스로 져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정치적 타살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이 좀 더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었다면......... 그랬다면 좀 더 견디실 힘이 있지 않았을까? 그가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상식이 통하고> <사람이 살만하고> <공정하고> <탈권위적이며> <민주적인 사회>였다. 그런 세상은 권력을 가진 자라면 가장 경계할만한 세상 아니었던가? 그래서 상식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현실에만 매몰시키려 하고, 줄 잘 선 자들에게 혜택을 주며, 자신의 권위에 복종하는 자들에게 콩고물을 던져주는 사람들이 그동안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었냔 말이다. 이 모든 걸 스스로 내려놓고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세웠던가?

 

우리는 자격이 있는가? 우매한 지도자의 지배를 받는 단 한가지 이유는 국민이 우매하기 때문이다. 플라톤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해서 얻는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된다. 저 저질스러운 인간들이 우리 위에서 군림하는 것을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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