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독서

'행복도시 꾸리찌바'를 읽고 - 도시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댓씽유두 2025. 3. 16. 11:27
 
행복도시 꾸리찌바
도시학자 박용남이 30년 넘는 세월을 쏟아 완성한 시민이 행복한 도시 꾸리찌바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전 세계가 주목한 꾸리찌바의 창조적 도시혁신 이야기 《행복도시 꾸리찌바》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브라질의 생태도시 꾸리찌바에 대한 책이다. 저자의 전작 《꿈의 도시 꾸리찌바》가 출간된 2002년 이후 꾸리찌바의 이야기와 정책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상세히 정리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2000년 이후 몇 차례 더 꾸리찌바
저자
박용남
출판
더블북
출판일
2025.01.31


'행복도시 꾸리찌바' / 박용남 지음 / 더블북 출판사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탄생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꾸리찌바는 어떻게 세계적인 환경 도시이자 행복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꾸리찌바의 놀라운 변화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1960년대 말, 인구 35만의 작은 도시였던 꾸리찌바는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그러나 도시계획가 출신의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와 그의 팀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창의적 해결책의 보고
꾸리찌바의 성공 비결은 단순했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작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꾸준히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보행자 중심의 도시 설계, 녹지 확충, 재활용 정책 등 꾸리찌바의 혁신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특히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행된 재활용 정책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시민 참여와 소통의 힘
꾸리찌바의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다. 시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들을 참여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꾸리찌바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 도시의 변화는 결국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델
꾸리찌바는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 사회 복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를 넘어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중시하는 새로운 도시 행정의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꾸리찌바의 사례는 도시 문제 해결에 있어 거대한 예산이나 첨단 기술만이 답이 아님을 증명한다.




한국의 도시 행정에 주는 시사점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의 도시 행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 예를 들어 교통 체증, 환경 오염, 주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꾸리찌바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정책 결정 과정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점이다.

작가의 시선과 메시지
저자 박용남은 오랜 기간 꾸리찌바를 연구하고 직접 방문하며 이 도시의 변화를 지켜봤다. 그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술은 독자들에게 꾸리찌바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꾸리찌바의 사례를 통해 도시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발전,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이다.

개인적 감상: 도시와 시민의 관계를 재정립하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꾸리찌바 시민들의 자부심과 애정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도시를 사랑하고, 그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는 단순히 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시민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 정부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구절은 "도시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책이다"라는 자이메 레르네르의 말이다. 이는 도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도시화로 인한 문제들을 탓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도시와 시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도시는 단순히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과 꿈, 그리고 희망이 녹아있는 유기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꾸리찌바의 사례는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어떤 도시든,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민들의 협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한 도시 행정 사례집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싶은 도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귀중한 안내서다.



'행복도시 꾸리찌바'는 도시 행정가, 정책 입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읽어볼 만한 가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도시, 더 행복한 삶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꾸리찌바의 경험이 우리의 도시들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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