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이슈/교육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단어는 한자어로,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어한다'

댓씽유두 2025. 6. 5. 17:43

이이제이(以夷制夷)라는 단어는 한자어로,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어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말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로, 적을 이용해 다른 적을 제압하거나, 한 세력을 이용해 또 다른 세력을 견제하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직접적으로 싸우기보다는 서로 대립하는 두 세력 중 하나를 이용해 나머지 하나를 견제하는, 일종의 분열과 견제의 전술이다. 이 전략은 고대 중국의 병법뿐 아니라, 현대 정치나 경영, 국제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주 인용된다.



이이제이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춘추전국시대의 여러 국가들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적의 힘을 빌렸던 역사가 있다. 예를 들어, 진나라가 초나라와 제나라를 번갈아 이용해 세력 균형을 유지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이이제이는 힘이 부족한 세력이 직접 싸우지 않고, 경쟁 관계에 있는 상대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지혜로운 방법으로 여겨진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이제이 전략은 정치, 기업, 국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된다. 예를 들어, 정치에서는 야당 내의 분열을 유도해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거나, 기업에서는 경쟁사와 경쟁사 사이의 갈등을 이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이 이에 해당한다. 국제관계에서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중소국이 균형외교를 펼치며 양쪽의 이익을 취하는 것도 이이제이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이제이의 핵심은 '직접 충돌하지 않고, 상대의 힘을 이용해 또 다른 상대를 견제한다'는 점이다. 이 전략은 힘이 약한 쪽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이자, 강자가 자신의 힘을 덜 들이고도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지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자칫 잘못하면 양쪽 모두의 신뢰를 잃거나, 오히려 자신이 이용당할 위험도 있다. 그래서 이이제이를 쓸 때는 상황 판단과 세력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이이제이란 말을 접할 때마다, 현대 사회에서도 얼마나 유효한 전략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경쟁 부서끼리 갈등이 있을 때, 제3의 부서가 양쪽의 장점을 취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면, 고사성어가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이이제이'식 전략이 자주 보이는데, 한편으론 이런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해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아래 표는 이이제이의 개념과 실제 적용 예시를 정리한 것이다.

 

     
구분 설명 실제 예시
기본 의미 적을 이용해 또 다른 적을 제압하는 전략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의 외교전략
현대 정치 야당 분열을 유도해 정권 유지 여야 갈등 속 제3세력 부상
기업 경영 경쟁사 간 갈등 활용해 시장 점유율 확대 두 대형 IT기업 사이 중소기업 성장
국제 외교 강대국 사이 균형외교 중소국이 미·중 사이에서 실리 외교


이이제이는 단순한 고사성어를 넘어, 지금도 우리 삶 곳곳에서 살아 숨 쉬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전략을 쓸 때는 항상 '상대방도 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결국, 이이제이의 진정한 묘미는 타인을 이용하는 지략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연함과 통찰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