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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아픈 역사를 품은 감동의 서사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이다. 작가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채 가난하고 핍박받던 시절을 맨몸으로 버텨 낸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집필을 시작했다. A4 용지 스무 장 분량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10년의 집필 기간 동안 데이터 유실로 의지가 꺾이기도 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복기하기를 반복하는 등
저자
차인표
출판
해결책
출판일
2021.12.15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 차인표 지음 / 제딧 그림 / 해결책 출판사

 


배우에서 작가로, 차인표의 문학적 도전
배우 차인표가 펜을 들어 쓴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문학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로, 2021년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차인표는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첫 소설을 발표했고, 이를 개정해 2021년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재출간했다. 그의 문학적 여정은 '오늘예보'(2011), '인어 사냥'(2022) 등의 작품으로 이어졌다. 배우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한 감정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돋보인다.

 

 


아픈 역사를 품은 서정적 서사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백두산 근처의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순이와 용이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무거운 역사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잔인한 역사적 사실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소설은 1931년부터 1938년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십 대 초반의 아이들이 청춘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그들이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14-25세 미만의 미혼 여성들이 '위안부'로 강제 징집되는 비극적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감동을 자아내는 문체와 구성
차인표의 문체는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역사의 아픔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백두산의 웅장한 자연 풍경과 '호랑이 마을'의 소박한 일상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치 그 시대와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소설의 구성도 독특하다.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함께, 일본군 '가즈오'의 편지가 간간이 삽입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쟁의 무의미함과 군인들의 고뇌를 보여주며,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넘어선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역사와 화해, 그리고 희망
차인표는 이 소설을 통해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아픈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화해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소설의 제목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과거의 상처를 넘어 함께 미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강조한다.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의 조지은 교수는 "이 작품은 위안부 문제를 화해로 승화시킨 소설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담고 있으면서도 성숙하게 해결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차인표의 작품이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들의 반응과 평가
예스24와 교보문고의 독자 리뷰를 보면, 많은 이들이 이 책에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마치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역사의 아픔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니 놀랍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책이다" 등의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차인표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아름다운 문체에 대한 칭찬이 많다. 배우로서의 경험이 작품의 생동감 있는 묘사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거나 어둡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개인적 감상: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역사의 아픔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차인표가 역사의 아픔을 얼마나 섬세하고 따뜻하게 다루고 있는가였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 역사의 가장 아픈 부분 중 하나다. 이를 소설로 풀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일 것이다. 하지만 차인표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와 아름다운 자연 묘사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열고 역사의 아픔을 조금씩 스며들게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은 이것이다. "용이야, 언젠가 우리가 어디에 있든 같은 엄마별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겠다." 이 한 문장에 작가의 메시지가 모두 담겨 있는 듯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 있더라도,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서로를 생각할 수 있다. 이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 화해와 희망을 향해 나아가자는 작가의 바람으로 읽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그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동시에 화해와 희망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 우리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정말로 우리 모두가 같은 별을 바라보며 화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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