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소설을 이루는 3요소에는 주제, 구성, 문체가 있다고 배웠다.
그 중 구성의 3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이 있다고도 배웠다.
하지만 홀리가든은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그 구성 3요소 중<사건>이 빠져있다.
300쪽에 달하는 소설 속에 사건이라 할 만한 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이 소설은 가장 에쿠니 가오리스러운 소설이다.
홀리가든의 구성 3요소를 말하라고 한다면<인물, 사건, 배경>이 아닌<인물, 감성, 배경>정도가 될 것이다.
사건없이 오로지 감성으로만 채운 300쪽을 읽는 것이 다소 곤혹스러울수도 있으나
그것이 바로 에쿠니 가오리의 능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 에쿠니 가오리의 감수성을 가장 잘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김난주인 듯 싶다.
번역자의 이름을 보고 책에 대한 맹목적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
김난주...
작가의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재미만큼 번역자의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
김난주 번역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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