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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펠리컨 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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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초판의 너덜너덜한 펠리컨 브리프 읽기....
요즘 학교 옮겼다는 핑계로 독서를 게을리했다.
아이들에겐 늘 독서를 강조하면서....
교사가 모범을 보여야겠단 생각에 틈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관심이 없을 뿐....
박경철씨가 했던 말이던가? 여튼 100% 공감이 가는 말.
아무리 감각적인 유희를 찾아 헤매도, 독서만한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유희는 없다는 걸 머릿 속에선 인지하면서도
늘 실천에 옮기질 못한다.
그 유명한 존 그리샴의 소설은 처음읽어보는 것 같다.
서사에 초점을 맞춘 글보다는 서정에 초점을 맞춘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이제껏 읽어온 책들은 온통 일본 소설이나 우리나라 여류작가의 책들 뿐이었다.
여튼 내 스타일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법정소설임에도(물론 법정장면이 한차례도 기술되지 않은 법소설이지만...) 그다지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고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에서도 그다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 않는다.
좋은 책을 다 읽기가 아까워서 한장한장 넘기는 게 아쉬움의 연속이지만,
의무감에 읽는 책은 한장한장 읽어나가는 것이 일종의 스테이지 깨기 같은 느낌이랄까?
다음 책은 공지영씨의 도가니...
몇 장 읽진 않았지만 술술 넘어가는게 스테이지 깨기의 의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공지영씨는 소설보단 산문에 일가견이 있지만,
이번 소설은 은근 기대되기도 한다.
요즘은 머리가 어지럽다.
학교생활도 그렇고, 동호횟 생활도 그렇고.......
내 건강과 내 미래와 내 비전... 모든게 삶의 무게로 느껴진다.
얼른 여름방학이 왔으면 좋겠다.
새로 뽑은 차를 타고 2박 3일이라도 한적한 곳에 머무르면서 나무그늘 밑에서 책이나 읽다 왔으면 좋겠다.
Carpe diem.

 

펠리컨 브리프
국내도서
저자 : 존 그리샴(John Grisham) / 정영목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0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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