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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to the C (음악)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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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광석 추모 콘서트를 다녀왔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울지 못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이 날 뻔했는데 말이다.
아마 버스에서 김목경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던 광석이형도 이런 느낌이었겠지.
내가 김광석을 좋아하게 된 건 순전히 영진이형 때문이다.
통기타를 처음 사게 된 것도 영진이형 때문이고 말이다.
중간 기말 고사 기간이 되면,
있지도 않은 명분과 오기로 시험공부를 거부를 해가며
둘이 자취방에 앉아 띵까띵까 기타 튕기면서 김광석노래를 그렇게 불러대곤 했었다.
일종의 저항이었다.
뭐 일종의 회피였을 수도 있다.
그것이 저항이든 회피든 목적은 같았다.
그저 시험공부를 안하기 위해 둘이 모여 김광석 노랠 불러댔다.
그럼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른 친구들이야 공부를 하건 말건, 우린 그 저항과 회피로 평온함을 느꼈다.
무슨 과목의 발표수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진이형은 발표에 앞서 난데없이 카세트를 틀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제목도 이상했을 뿐더러 학우들은 그 노래가 전해주는 미묘한 슬픔과 아련함을 이해하지도 이해하려하지도 않았다.
그저 지루하고 고리타분한 음악이 주는 민망한 생경함만이 강의실을 부유하고 있었다. 
60대 노부부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미 60대를 老하다고 부르기엔 지나치게 평균수명이 연장되어버렸다.
아마 이 노래를 만들 때즈음엔 60대가 연로한 나이였을테지.
황혼의 나이에 아내를 떠나보내며 그간의 일들을 추억하는 한 노인의 읊조림.
그리고 그것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내는 서른살 무렵의 김광석이라........
너무 많은 것들을 앞서 살아버려서
그는 그렇게 미련없이 갔나보다.

http://61.110.250.25/redirect/video.nmv.naver.com/blog/blog_2013_07_16_91/de7303ad1dc58be6202d837629d3c318f88d_lohas051_270P_01.mp4?key=MjEwMzIyMzA1MDUxODkxMjczMTE0MjMzMDE5dmlkZW8ubm12Lm5hdmVyLmNvbTA4Mi9ibG9nL2Jsb2dfMjAxM18wN18xNl85MS9kZTczMDNhZDFkYzU4YmU2MjAyZDgzNzYyOWQzYzMxOGY4OGRfbG9oYXMwNTFfMjcwUF8wMS5tcDQzMTIxMzE2NDAwODc0NDQwMTkxMjE2MjI4TkhOTVYwMDAwMDAzOTI1MDQ2NTkx&px-bps=805161&px-bufahead=3&in_out_fla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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