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고 그 말을 자랑스러워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한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봉순이 언니, 공지영, 푸른숲-
상대방이 아파하고 힘들어해도,
사람들은 늘 자기만의 사랑법으로 상대방을 대하곤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의 정도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아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해본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을 제대로 사랑해줬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좋아죽겠고, 그리고 그 마음만 가지고 그 사람을 대한다면
그 마음은 통할 것이라고, 그래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사랑을 모르지만,
아마
앞으로도 여전히, 쭉~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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