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이 주로 지하에 위치하는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간 활용을 넘어 책의 무게와 건물 구조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지하 대형서점의 증가 추세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책의 무게, 예상 외로 무겁다
책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다. 한 권의 책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천 수만 권의 책이 모이면 그 무게는 상상을 초월한다.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준에 따르면, 도서관이나 서점과 같은 서고는 1제곱미터당 750kg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는 평균 500~600kg 정도 나가는 소 한 마리보다 더 무거운 무게다1.
건물 구조와 하중 기준
건물은 용도에 따라 단위 면적당 견뎌야 하는 하중이 정해져 있다. 일반 아파트 거실이 200kg, 사무실 용도 공간이 250kg을 견디면 되는 것에 비해, 서고는 3배 이상 튼튼하게 지어야 한다6. 이는 책의 무게가 얼마나 큰 부담이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하공간의 장점
건물 지하 공간, 특히 주차장으로 설계된 공간은 1제곱미터당 1200kg의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다1. 이는 서고보다 훨씬 높은 하중을 감당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형서점들은 이러한 지하 공간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하여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서점의 지하 입점 사례
실제로 국내 최대 규모 서점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교보생명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영풍문고 본점인 종각종로점 역시 영풍빌딩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중고 서점으로 유명한 알라딘도 대부분 지하층 점포에 출점하고 있다6.
지상 도서관의 안전 문제
설계 때부터 책 무게를 고려해 지은 지상 도서관이라도 기준을 초과해 책을 보관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011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학 10곳 중 6곳이 건물이 버틸 수 있는 최대 적정소장 책 수를 초과했다6. 이는 책의 무게가 건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대형서점의 미래 전망
앞으로 대형서점은 지하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AR, 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기술과의 융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결론: 책의 무게, 문화의 무게
대형서점이 지하에 위치하는 현상은 단순한 공간 활용의 문제를 넘어 책이 가진 물리적, 문화적 무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책의 무게를 견디는 지하 공간은 우리 사회가 지식과 문화에 부여하는 가치의 무게를 대변하는 듯하다. 앞으로 이러한 공간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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