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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와 녹차 차이점

댓씽유두 2025. 6. 3. 17:41

말차와 녹차, 겉으로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조 방법, 맛, 영양 성분, 그리고 카페인 함량까지 여러 면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요즘 카페나 디저트 가게에서 ‘말차’라는 단어가 더 자주 보이면서, 두 차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냥 진한 녹차가 말차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그 차이가 꽤 크다.



말차와 녹차, 무엇이 다를까?
재배와 제조 방식의 차이
둘 다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라는 같은 차나무에서 나온다. 하지만 재배와 제조 과정에서 큰 차이가 생긴다.

**녹차**는 차밭에서 햇빛을 그대로 받으며 자란 찻잎을 수확한다. 수확한 잎은 뜨거운 솥에 덖거나 찌는 과정을 거친 후 말려서, 우리가 흔히 보는 잎차 형태로 완성된다. 이 잎을 물에 우려내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루녹차의 경우에는 잎맥까지 모두 갈아 분말로 만들기 때문에 입자가 거칠다.

**말차**는 수확 15~25일 전부터 차광재배, 즉 햇빛을 차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덕분에 잎이 더 부드러워지고, 색이 진한 녹색을 띠며, 떫은맛이 줄어든다. 수확 후에는 잎맥과 줄기를 제거하고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든다. 이 분말을 그대로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말차다. 입자가 매우 곱고, 색도 진하다.

     
구분 녹차 말차
재배 방식 햇빛 아래 재배 차광(그늘) 재배
제조 과정 덖거나 찐 후 말림 찐 후 잎맥 제거, 곱게 분말화
마시는 방법 잎을 우려 마심 분말을 물에 타서 통째로 섭취
색상 맑은 연두색 진한 녹색
입자 거칠고 크다 매우 곱다


맛과 향의 차이
직접 맛을 보면, 녹차는 담백하고 상쾌한 맛이 강하다. 떫은맛이 있지만 깔끔하다. 반면 말차는 풀향이 진하고, 맛이 훨씬 진하며 쌉싸름함과 고소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말차 특유의 깊은 풍미 때문에 디저트, 라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된다.



영양 성분과 카페인 함량
영양적으로 보면, 말차가 녹차보다 항산화 성분(폴리페놀, EGCG 등)이 더 풍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녹차는 잎을 우려낸 물만 마시지만, 말차는 잎 전체를 분말로 섭취하니 영양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말차의 EGCG 함량은 녹차보다 3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L-테아닌 함량도 말차가 더 많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카페인 함량도 그만큼 높다. 녹차 1g당 카페인은 약 25mg, 말차는 35mg 정도다. 실제로 말차 한 잔에는 에스프레소 한 샷과 비슷한 70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말차를 마실 때 주의가 필요하다.

     
성분 녹차1잔 말차1잔
열량 약 2kcal 약 4kcal
카페인 25~50mg 35~70mg
폴리페놀(EGCG 등) 보통 약 3배 높음
L-테아닌 보통 더 많음


건강 효과와 주의점
둘 다 항산화 작용, 심혈관 건강, 체중 감량,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말차는 영양소가 더 농축돼 있는 만큼, 하루 2~3잔 정도가 적당하다.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식후 바로 마시면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빈속이나 식사 직후는 피하는 게 좋다.



말차와 녹차, 디저트에서의 매력
최근에는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가 대세다. 진한 녹색, 쌉싸름한 맛, 고소함이 어우러져 아이스크림, 케이크, 라떼, 초콜릿 등 다양한 메뉴에서 인기를 끈다. 제주도의 ‘산노루’처럼 말차에 진심인 카페도 많아졌다. 반면 녹차는 담백한 맛 덕분에 슈크림빵, 롤케이크 등에서 부드러운 조화를 이룬다. 대구의 ‘메리포핀스’ 같은 곳에서는 녹차 롤케이크가 유명하다.



개인적인 감상과 팁
말차와 녹차를 비교해 보면, 말차는 확실히 ‘진하고 풍부한 맛’이 매력이다. 디저트에 들어가면 단맛과 쌉싸름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반면 녹차는 깔끔하고 상쾌해서 식사 후 입가심으로 딱이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녹차를, 진한 풍미와 영양을 원한다면 말차를 선택하는 게 좋다. 말차 디저트는 확실히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매력이 있다.

결론
녹차와 말차, 같은 찻잎에서 시작하지만 완전히 다른 개성을 가진다. 디저트와 음료에서 각자의 매력이 뚜렷하니,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두 가지 모두 건강에 좋은 차이니, 적당히 즐기면 일상에 작은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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